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아드리안 샘슨(29)의 부상으로 장원삼(37)에게 기회가 몇 차례 더 주어진다.
롯데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허벅지 통증으로 3⅓이닝(1실점) 만에 강판한 샘슨의 상태가 좋지 않다.
22일 자기공명 영상장치(MRI) 검사 결과 우측 내전근 부위 미세파열 진단을 받았다. 샘슨은 걸을 때마다 통증을 느낄 정도로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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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자이언츠 투수 장원삼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KBO리그 SK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을 찾은 롯데 선수단과 동행했으나 조만간 재활군에 합류해 몸을 만든다. 1군 엔트리에 말소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허문회(48) 감독은 샘슨에 대해 “복귀까지 2~3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더라. 좀 쉬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샘슨의 이탈로 롯데 선발진은 장원삼-서준원(20)-박세웅(25)-댄 스트레일리(32)-노경은(36) 순으로 등판하게 된다. 서준원의 휴식과 노경은의 부상으로 1군에 호출돼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장원삼은 좀 더 기회를 얻게 됐다.
장원삼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5월 12일 사직 두산전에서 3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퓨처스리그에서 절치부심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7월 들어 KBO리그 3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7.16을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호투를 펼치다가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기대 이상의 희망을 안겼다. 6이닝 투구가 두 차례로 불펜 부하를 덜어주기도 했다. 22일 문학 SK전이 우천 취소됐으나 롯데는 선발투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장원삼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방증이다.
다만 장원삼이 얼마나 더 많은 기회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샘슨이 돌아오면, 그가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물론, 샘슨이 계속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선발투수 보직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다. 샘슨은 경기 중반 급격히 흔들리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4회 이후 피안타율이 0.433(97타수 42피안타)에 이른다. 이 때문에 21일 경기에서 노경은은 샘슨의 부상과 별개
통사 121승의 장원삼에게도 승리를 추가할 거둘 기회가 많지 않다. 장원삼의 승리 시계는 2018년 5월 23일(대구 롯데-삼성전)을 끝으로 멈춰있다. 그래도 ‘한 번’이 아닌 ‘몇 번’의 기회가 있다는 건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