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최근 비룡 군단이 확실히 달라졌다.
SK는 17일 문학 키움전부터 21일 문학 롯데전까지, 4경기에서 3승을 쓸어 담았다. 그것도 모두 8회 이후 뒤집었다. 안우진 조상우(이상 키움) 김원중(롯데)을 무너뜨렸다.
놀라운 반전이다. 16일 잠실 두산전까지 총 62경기를 치르는 동안 7회까지 뒤진 경기를 뒤집은 사례는 없었다. 5회까지 뒤진 경기의 역전승도 두 번뿐이었다.
![]() |
↑ SK는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을 거뒀다. 모두 8회 이후 뒤집었다. 이전까지 SK의 7회 이후 역전승은 한 번도 없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매서운 뒷심이 생긴 건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박경완 감독대행의 주문을 독해진 선수들이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고맙다”며 운을 뗀 박 감독대행은 “선참 선수들에게 당부한 게 있다.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것부터 바꿔야 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SK는 22일 현재 22승 44패로 KBO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승률이 3할대(0.333)다. 78경기가 남아 포기할 상황은 아니지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확률은 분명 낮다. 냉정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기다. 그렇지만 미래는 현재와도 연결돼 있다.
박 감독대행은 “올해 야구도 분명히 중요하다. 이대로 올해를 마치면 내년의 성공도 보장할 수 없다. 최하위로 시즌을 마칠지, 아니면 좀 더 높은 순위로 끝날지는 모르겠으나 지금부터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당부했다”며 “그래서 그런지 선수들이 요즘 더욱 힘을 내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각성한 선수 중 한 명은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다. 로맥은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홈런이 두 방이다. 장타율은 0.786에 이른다. 새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의 내달 합류 소식에 위기의식을 느낀 걸까.
박 감독대행은 “확실히 로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