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먹튀’ 닉 킹엄(29)이 최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다는 소식을 접한 SK와이번스는 복잡한 심경일 수밖에 없다.
SK는 지난해 말 킹엄을 1선발로 낙점하고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앙헬 산체스(31·요미우리자이언츠)와 재계약 협상 속도가 더디면서 킹엄과 손을 맞잡았다.
그만큼 기대가 컸고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되기도 했다. 하지만 킹엄은 단 2경기만 뛰었다. KBO리그 성적표도 2패 평균자책점 6.75 피안타율 0.340으로 낙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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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이번스에서 방출된 닉 킹엄은 최근 팔꿈치 뼛조가 제거 수술을 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그는 몇 차례만 등판을 거를 전망이었다. 하지만 복귀 소식은 끝내 들리지 않았다. 가뜩이나 최악의 시즌을 치르던 SK는 에이스 없이 시간만 허비했다. 두 달이 지난 뒤에 킹엄을 방출했다. 그리고 내야수 타일러 화이트를 영입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킹엄은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다. 그는 “SK 팬 여러분에게 전한다. 난 팀을 위해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고 싶었으나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라고 사과했다.
일부 야구팬은 킹엄에 대해 부상을 숨기
박경완 감독대행은 이에 대해 “킹엄의 수술 소식을 접했으나 우리를 속인 것 같진 않다. 우리가 그를 처음 봤을 때 진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정말 기대가 컸다. 딱히 부상 위험이 있다고 느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