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원중(27·롯데)이 패전투수가 됐다. 21일 제이미 로맥(SK)에게 역전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후 마운드에서 롯데 벤치로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겼다. 시즌 첫 패배이자 통산 27번째 패배. 2019년 8월 31일 광주 KIA전 이후 325일 만이다.
1승이 절실한 롯데는 7-6의 9회말에 김원중을 투입했다.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김원중은 1사 후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B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볼을 3개 연속 던졌다. 뒤이어 로맥에게 실투를 던졌다가 치명타를 입었다. 포크볼이 몰렸다. 2점 홈런. 스코어는 7-8로 뒤집혔고, 경기가 종료됐다.
1승이 아닌 1패를 추가한 롯데(30승 33패)는 7위 kt(32승 1무 32패)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LG(34승 1무 30패)와는 3.5경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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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34번)은 21일 KBO리그 문학 SK전에서 9회말에 로맥에게 역전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쫓아가야 하나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의 7월 성적은 7승 10패로 5할 승률이 안 된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5.32로 꽤 높은 편이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은 6점대(6.18)다.
김원중의 블론세이브 및 패전은 장기레이스를 치르면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10개 구단 마무리투수 중 패전이 없는 이는 함덕주(두산)와 고우석(LG)뿐이다. 단, 고우석은 무릎 수술로 장기 이탈했으며 평균자책점도 12.27에 이른다.
문제는 결과가 아니라 내용이다. 김원중은 7월 들어 깔끔하게 경기를 마친 적이 없다. 7월 6경기에 등판해 안타 혹은 볼넷을 허용했다. 월간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83에 이른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11일 사직 두산전에서도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피홈런 직전 포수 정보근의 파울플라이 포구 실책 탓에 힘이 빠
초보 마무리투수 김원중은 연착륙하고 있다. 다른 팀 클로저와 비교해도 우수한 성적이다. 패전도 24경기 만에 처음 기록했다. 그러나 7월 들어 안정감이 떨어지는 김원중의 투구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