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은 새로운 역할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김광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홍백전에 홈팀 마무리로 등판 예정이었다.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중이던 김광현은 이 자리를 올스타 2회 출신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내주고 불펜에서 필승조 역할을 맡는다.
이날 홍백전에서 불펜 등판을 연습할 예정이었지만, 비로 경기가 예정보다 빨리 끝나면서 등판이 취소됐다. 세인트루이스는 당장 25일부터 시즌에 들어간다. 사실상 이번이 불펜을 연습할 마지막 기회였는데 이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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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이 불펜 투수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는 이어 "오늘 비가 많이 왔다. 비오는 날은 몸 상태도 안좋은 거 같다. 비맞고 던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날 등판이 취소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광현이 내일 등판이 가능하다"며 하루 뒤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시범경기에 김광현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자리를 만들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원래 이 경기에서 선발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5이닝, 뒤이어 6회부터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4이닝을 던질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쉴트 감독은 "오늘 비로 시즌 준비가 약간 방해를 받았지만, 괜찮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지금 상태에 대해 아주 편하게 생각한다"며 시즌 준비에 큰 지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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