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중인 베테랑 내야수 토드 프레이지어(34), 그는 포지션 변경에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다.
프레이지어는 22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그저 저쪽 코너에서 이쪽 코너로 방향만 바뀐것 뿐이다"라며 1루 전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인저스와 1년 500만 달러에 2021시즌 팀 옵션을 추가해 계약한 그는 주포지션 3루수대신 1루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3루로 들어가면서 생긴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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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이지어는 새로운 팀에서 1루수로 뛴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3루수로 1037경기, 1루수로 97경기에 출전했다. 당연히 3루가 더 편하겠지만, 그는 의식하지 않았다.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슈퍼 유틸리티였다. 중견수, 투수, 포수 빼고 다해봤다. 신시내티에서 함께했던 크리스 스파이어 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는 나에게 계속 영감을 불어넣었다. 모든 수비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원래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던 선수임을 강조했다.
새 구장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웃음과 함께 "너무 크다"고 말한 그는 "아름다운 구장이다. 밤에 밖에서 보면 필드 안이 보이는 것이 정말 멋있다. 대형 전광판이 우측 관중석 외야 바로 위에 있는 것도 멋있다. 조이 갈로나 루그네드 오도어가 타구로 전광판을 맞히기도 했다. 잘지은 구장이라 생각한다. 이곳에서 첫 번째 시즌을 함께하게 돼서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땅볼 타구가 장타로 이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잔디나 모래에서 공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더 알아야한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지붕을 열면 햇빛이 들어와 가끔 공이 잘 안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작은 것들도 챙겨야한다"며 아직 적응해야 할 부분이 남았다고 밝혔다.
거리두기를 위해 추신수 등 동료들과 멀찌감치 떨어져 라커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나중에 사진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아빠가 이 미친 시즌을 뛰었단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을 치르는 것에 대해서도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9년간 활동한 베테랑답게, 새로운 환경, 낯선 상황에도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그는 의사소통을 즐기고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거나 힘든 대화를 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동료들을 더 잘 알아가기를 원하고 늘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그가 클럽하우스에서 주목을 받고 존경받는 이유"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연습 중간중간 춤을 추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프레이지어는 "내가 어떻게 보이든 상관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