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서 한국프로야구를 중계중인 캐스터 존 "부그" 시암비는 중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암비는 22일(한국시간) '디 어슬레틱' 칼럼니스트 제이슨 스타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프로그램 '스타크빌'에 출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캐스터로서 삶에 대해 말했다.
시암비는 지난 5월부터 ESPN에서 한국프로야구 중계를 하고 있다. 한국에 직접 가서 하는 중계가 아니라 한국으로부터 받은 화면을 보면서 집에서 중계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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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PN은 중계진이 경기장이 아닌 집에 머물며 KBO리그 중계를 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특히 그는 "필드를 못보는 것이 어렵다"며 중계화면에 의존한 중계의 한계에 대해 말했다. 수비 시프트 등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고, 특히 뜬공 타구가 나왔을 때 중계가 어렵다고 말했다. 해설가와 호흡도 문제다. "해설진과 같이 있지 않다보니 약간의 지연이 있는 것도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KBO리그 중계를 '통나무 굴리기(Log rolling)'에 비유했다. "세시간 반동안 통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가끔 체인톱이 날아온다. 다행히 어젯밤에는 그러지 않았다"며 웃었다.
쉽지 않지만, 그는 KBO리그 중계를 즐기는 모습이다. kt 위즈 응원단이 만들어준 자신의 응원가를 들려주기도 했던 그는 "이 일을 가능하게 해준 모든 이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모두가 한자리에 없기에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게스트
그의 이런 어색한 중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계속된다. 그는 메이저리그도 현장이 아닌 코네티컷주 브리스톨에 있는 ESPN 본사 스튜디오에서 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