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또 한 명의 ‘야구인 2세’ 송우현(24·키움)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송우현은 21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8회초 전병우 타석에 대타로 기용됐다. 그에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그리고 ‘아버지’ 송진우(54) 한화 투수코치에게도.
천안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5년 신인 2차 6라운드 58순위로 영웅군단에 합류한 송우현은 6번째 시즌 만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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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진우의 아들’ 송우현은 21일 KBO리그 잠실 키움-두산전에서 8회초에 교체 출전했다. 그가 KBO리그 데뷔한 순간이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1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으나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SK와 문학 3연전(17~19일) 내내 벤치만 지켰다.
하지만 이날 마침내 출격 명령이 떨어졌다. 키움은 6회말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5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가 급격히 흔들리며 무너지자,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송우현도 8회초 대타로 뛰게 됐다.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전이었으나 안타 하나를 치기도 쉽지 않았다. 1B 1S 카운트에서 채지선의 속구를 때렸으나 결과는 2루수 땅볼 아웃이었다.
수비도 했다. 8회말에 우익수로 나선 송우현은 오재일과 김재환의 타구를 잡아내기도 했다.
절호의 기회도 주어졌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키움은 9회초 1사 1, 2루에서 김혜성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 송우현이 나섰다
2타수 무안타. 송우현의 데뷔전 성적표다. 그래도 훗날 값진 경험이 될 첫 발자국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