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kt위즈의 뒷심은 무서웠다. 1-8로 뒤진 7회에 무려 8점을 뽑은 후 9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끝내기 홈런으로 LG트윈스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kt는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10-9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 탈출한 kt는 32승 1무 32패로 승률 5할 복귀에 성공했다.
타석에서 황재균이 5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멜 로하스 주니어가 5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LG는 오지환이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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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위즈가 멜 로하스 주니어의 2홈런으로 10-9로 승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kt는 3회 로하스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따라잡았으나 LG는 부상에서 복귀한 김민성이 5회 2사 2, 3루에서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 점수로 LG는 점수 차를 3점으로 늘렸다.
LG는 7회초 2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는듯했다. 라모스가 1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점수는 8-1이 됐다.
하지만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7회말에 무려 8점을 뽑으며 9-8로 역전했다.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김민혁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황재균의 스리런을 때린 데 이어 로하스가 백투백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천성호가 2사 2루에서 귀중한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LG는 8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2루타로 득점권에 진루했다. 이후 2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야수선택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의 역전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라모스가 때린 중전 안타성 타구를 kt는 시프트를 통해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LG도 만만치 않았다. 9회초 2사에서 김용의가 kt 마무리 김재윤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만
그러나 최종 승자는 kt였다. 9회말 선두타자 로하스가 여건욱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솔로 홈런을 때리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