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31)이 마침내 친정팀 FC서울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서울 구단은 21일 기성용의 복귀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 3년 6개월입니다.
이로써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에 입단해 유럽에 진출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기간 외에 자세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서울은 기성용에게 팀 내 최고 수준인 7억 원 이상의 연봉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성용은 2009년 이후엔 줄곧 유럽에서 활동했으며 2012년부터는 스완지시티, 선덜랜드(임대), 뉴캐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에서 뛰었습니다.
2019-2020시즌 들어 뉴캐슬에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해 지난해 말부터 새 둥지를 찾아 나섰고, 국내 복귀에 초점을 맞추며 2020시즌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초미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셀틱 이적 당시 서울과 '국내 복귀 시 우선 협상을 해야 한다'는 조건과 26억 원의 위약금을 수용했던 터라 서울이 우선 대상이었으나 협상은 순탄치 못했고, 이후 다른 구단과도 협의했으나 위약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린 기성용은 올해 2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 단기 계약을 맺고 3월 데뷔전을 치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많이 뛰지는 못했습니다.
발목 통증까지 겹쳐 계약 종료에 앞선 지난달 25일 귀국해 다시 K리그 복귀설이 고개를 들었고, 우여곡절 끝에 서울과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서울은 앞선 기성용 복귀 불발로 팬들의 원성을 들은 것을 비롯해 시즌 초반부터 안팎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K리그1(1부) 12라운드
경험이 풍부한 '중원 사령관'의 합류로 서울은 시즌 중반 반격의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성용은 구단을 통해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서울은 축구 인생에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만들어 준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팀"이라며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