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정수빈(30·두산)은 번트를 실패하며 궁지에 몰렸으나 결승타의 반전을 일으켰다. 시즌 5번째이자 통산 62번째 3루타였다.
두산은 21일 KBO리그 잠실 키움전에서 라울 알칸타라의 7이닝 8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6-1로 이겼다.
평균자책점 2위였던 에릭 요키시에게 5회말까지 1안타로 묶였으나 6회말 대폭발로 대거 6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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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빈은 21일 KBO리그 잠실 키움전에서 6회말 결승타를 치며 두산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39승 26패를 기록한 두산은 키움(38승 29패)과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한 번의 찬스에서 나온 공격적인 타격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2-0의 상황에서 터진) 김재환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라고 평했다.
24일 만에 터진 김재환의 홈런(시즌 8호)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으나 흐름을 바꾼 건 정수빈의 장타였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정수빈은 번트를 시도했다. 1구는 스트라이크, 2구는 번트 파울이었다. 2S 카운트에 어쩔 수 없이 강공으로 전략을 바꾼 정수빈이었다. 그리고 요키시의 슬라이더를 힘껏 때렸다.
타구는 외야 우측 깊숙이 날아갔고 1루 주자 오재원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0의 균형을 깬 결승타다. 이후 두산은 홈런 포함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5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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