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절대 선발투수를 맡고 싶지 않다.”
박치국(22·두산)은 16일 잠실 SK전을 마친 뒤 ‘간절한 소원’을 밝혔다. 하지만 타구에 왼발을 맞은 크리스 플렉센(26)이 당분간 이탈하면서 박치국은 22일 잠실 키움전에 ‘첫 번째 투수’로 나가게 됐다.
김태형(53) 두산 감독은 박치국을 22일 경기 선발투수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2군의 젊은 투수를 (1군에 올려 등판시켜도) 긴 이닝을 기대할 수 없다. (박)치국이는 이닝이 짧더라도 확실하게 던질 수 있다. 지금도 잘 해주고 있어서 확정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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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박치국은 22일 KBO리그 잠실 키움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
박치국은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며 22일 경기를 준비했다.
재미난 건 박치국은 선발투수를 싫어한다는 것. 그는 긴 이닝에 대한 부담이 없으나 첫 번째 투수라는 부담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 투구 스타일도 불펜이 더 어울린다. 난 불펜이 더 멋진 보직 같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에 김 감독이 웃으면 말했다. “체질로 야구 하나
그러면서 김 감독은 “(선수의) 체질에 맞게 (감독이) 시켜주는 거다. 박치국은 이닝보다 투구수가 중요하다. 박치국의 투구수 및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김명신 김민규 박종기가 두 번째 투수로 대기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