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첫 시즌 역할이 주어졌다.
바로 구원투수다. 상황에 따라서는 마무리 투수로도 나올 수 있다.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 합류했다"며 "김광현은 불펜에서 정규시즌을 시작한다. 마무리 투수로 뛸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 마르티네스로 선발진을 꾸렸다.
25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개막전에 플래허티가 선발 등판하고, 웨인라이트 등이 순서대로 선발로 나선다. 김광현은 불펜 승리조에 합류해 라이언 헬슬리, 히오바니 가예고스 등과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와 서머캠프에서 마르티네스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김광현 스프링캠프 기간 열린 시범경기에서 4경기 8이닝 5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 호투했다. 지난 17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청백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고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의 완벽 투구를 했다.
그런데도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마르티네스를 선택했다.
실트 감독은 "마르티네스는 선발 경험이 많은 투수고, 선발로 돌아오길 원했다. 마르티네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 뛰어난 팀 동료(김광현)를 구원투수로 활용하기로 했다"며 "김광현도 첫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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