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인천 EDGC(감독 조연우)가 천신만고 끝에 5승 고지에 오르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1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9라운드 4경기에서 인천 EDGC가 서귀포 칠십리(감독 이지현)에 2-1로 승리했다.
저녁 6시 30분에 시작해 10시 40분에 막을 내린 두 팀의 승부는 반집으로 희비가 갈렸다.
↑ 인천 EDGC 조연우 감독(왼쪽)과 조승아 3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
곧이어 끝난 장고 대국에서 2지명 박태희가 서귀포 칠십리 주장 오정아에게 208수 만에 불계패하며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EDGC 4지명 김은선이었다. 김은선은 서귀포 칠십리 4지명 김수진과의 맞대결에서 297수 만에 흑 반집승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30대 엄마기사들 간의 맞대결은 종국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양팀 선수단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우상에서 중앙까지 이어진 전투에서 우위를 잡은 김수진이 중반까지 앞서갔지만 버티고 버틴 김은선의 끈기가 반 팻감 하나 차이의 승리를 팀에 선사했다.
승리한 인천 EDGC는 5승 4패로 5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 합류했다. 2위 부광약품부터 5위까지 네 팀이 모두 5승 4패로 동률인데 개인승수와 승자승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패한 서귀포 칠십리는 2승 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승수가 5개나 모자란 서귀포 칠십리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 총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정규리그를 벌이고 있는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는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준플레이오프-플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3500만 원, 3위 2500만 원, 4위 1500만 원이 주어진다. 상금과 별도로 책정된 대국료는 승자 100만 원, 패자 30만 원이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