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굴러온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홍건희(28)가 지난 6월 두산 베어스로 합류한 이후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홍건희는 지난달 7일 KIA타이거즈에서 내야수 류지혁과 1대1 트레이드로 두산에 입단했다. 당시 여론은 KIA가 이득을 보고 두산이 손해를 봤다는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홍건희는 이 같은 예상을 뒤엎고 두산의 셋업맨으로 발돋움했다. 올시즌 KIA에서 추격조로 10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에 그쳤으나 두산 입단 후 14경기 등판해 1승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 중이다.
↑ 홍건희가 지난 6월 두산 베어스로 합류한 이후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홍건희는 두산 입단 후 전력분석을 통해 장점인 속구를 더 자신 있게 적극적으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 지난달 19일 잠실 LG트윈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후 가진 인터뷰에서 “수직 무브먼트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더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같이 홍건희가 합류하면서 시즌 초 불안했던 두산의 불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5월 두산은 윤명준 이형범 등 기존 구원진들이 난조에 빠지면서 불펜 평균자책점이 7.58에 달했으나 7월20일 현재 평균자책점이 5.39로 내려앉았다. 특히 6월 이후 두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18로 KIA(3.88)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또한, 홍건희가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음과 동시에 두산의 불펜은 짜임새가 생겼다.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불펜에 합류한 채지선은 17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4.34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기존 구원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