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신드롬'을 일으켰던 컬링 팀 킴이 모처럼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1년 8개월 전 지도자들의 전횡을 폭로했지만, 바뀐 게 없다며, 이대로라면 '제2의 팀 킴, 최숙현 사태'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11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등 지도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듣고 부당한 처우를 당했다고 폭로한 '팀킴'.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경상북도는 5주간 특정감사를 벌였고, 선수들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사태 발생 1년 8개월이 지난 현재 경북체육회는 달라진 게 없다고 팀킴은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은정 / 경북체육회 컬링팀
- "관련자들의 사법 조치가 진행되고 있는 것 외에는 문체부 감사 결과에 대한 어떠한 행정적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팀 킴은 자신들이 속한 경북컬링협회가 여전히 김경두 일가의 지인들로 차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특정감사 이후 6건 이상의 징계와 사법조치 권고를 받았던 한 인사는 2개월의 정직 징계를 마치고 복직해 자신들, 팀킴을 관리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은정 / 경북체육회 컬링팀
- "징계 종료 후 다시 컬링팀을 관리하는 체육진흥부장으로 복직하였고, 저희는 여전히 모든 훈련과 일정에 대해 A부장의 관리 아래에서 훈련 중입니다."
팀 킴 선수들은 "하루하루 불안한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며 문제의 근원을 없애지 않는다면 제2의 팀킴, 최숙현 사태가 재발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