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근 가장 무시무시한 두산 타자는 허경민(30)이다. 7월 들어 타격감이 절정이다. 장외에 있던 그는 곧 장내 타격왕 경쟁에 뛰어든다.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며 한 차례 경조 휴가를 쓰며 자주 엔트리에 빠졌지만, 허경민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허경민은 19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23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을 0.381까지 끌어올렸다. 규정 타석까지 6타석이 모자라다. 이번 주 내에 규정 타석을 채울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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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경민은 20일 현재 타율 0.381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20일 현재 타율 1위는 0.387의 로하스(kt)다. 허경민의 팀 동료인 페르난데스가 0.378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허경민이 규정 타석 조건을 충족한다면 단숨에 2위에 오를 수 있다.
출중한 수비 능력은 정평이 나 있다. 올해는 멀티 플레이어의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 3루수는 유격수로서 가치가 상승했다.
공격은 업그레이드다. 지난해까지 허경민의 통산 타율은 0.291다. ‘3할 타자’ 시즌은 딱 두 번(2015·2018년)이었다.
올해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주간 타율은 0.524로 강민호(0.550·삼성) 다음으로 잘 쳤다. 주간 5할 타자는 마차도(롯데), 구자욱(삼성), 강진성(이상 0.500·NC)까지 더해 총 5명이었다.
꾸준하다는 게 강점이다. 9일 잠실 LG전부터 최근 8경기에서 멀티히트가 7번이었다. 7월 타율은 0.508다. 7월에만 30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7월 타율 2위 구자욱(0.442)과 0.066나 차이가 난다.
출루율도 0.425까지 끌어올리면, 규정 타석 조건을 갖춘다면 톱
7월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이다. 워낙 두드러진 투수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겠으나 적어도 타자 중에선 독보적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