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한)현희는 쪼아야 한다.”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한현희(27)에 대한 메시지를 멈추지 않았다.
손 감독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전을 앞두고 ‘한현희 사용법’을 소개했다.
한현희는 전날 SK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이날 키움이 4-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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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왼쪽)과 웃으며 대화 중인 한현희(오른쪽). 사진=김재현 기자 |
손혁 감독도 한현희의 호투에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한현희 사용법을 잘 아는 손혁 감독이었다. 지난 14일 고척 NC전에 앞서 한현희를 두고 “잘해야 선발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던 게 자극인 된 것이었다. 손 감독도 “계산된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손혁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 시절인 2015~2016년 투수코치로 한현희를 지도한 적이 있다. 2016년에는 한현희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한현희를 다루는 법을 아는 손 감독이었다. 손 감독은 “투수코치 시절부터 본 여러 투수 중에 한현희만큼 재능이 뛰어난 투수는 없었다. 사이드암으로 150km를 넘는 공을 던진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다. 하지만 4년 만에 다시 만난 한현희의 성장 속도는 생각보다 더뎠다”며 “(한)현희가 불펜투수라면 투피치로도 살 수 있지만, 선발로는 체인지업을 던져야 경쟁력이 있다. 투수코치 시절에도 강조했던 얘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인지업을 진작에 연습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손혁 감독의 칭찬은 예상보다 짧았다. 한현희의 분발(?)을 촉구하는 강한 메시지가 이어졌다. 손 감독은 “현희는 닥쳐야 하는 스타일이다. 항상 선발 자
물론 한현희에 대한 애정이 많은 손혁 감독이다. 좀 더 강해진 선발로 자리를 잡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쪼임(?)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