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가 또 다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에게 8회의 악몽을 선사했다. 이틀 전과 같은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SK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성적은 21승 45패를 만들었다. 반면 키움은 충격적인 역전패로 시즌 38승 29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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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이번스가 19일 키움 히어로즈 상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타의 주인공인 김성현. 사진=MK스포츠 DB |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도 호투를 펼쳤다. 브리검은 1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득점권에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3회에는 최준우의 타구에 무릎 부위를 강타당했지만, 훌훌 털고 일어나며 끝까지 이닝을 막았다. 브리검도 5회까지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눌렀다.
먼저 균형을 깨뜨린 건 키움이었다. 6회초 선두타자 박준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김하성까지 볼넷을 골라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가 문승원을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키움이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SK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0-3으로 뒤진 8회말 올라온 키움 안우진을 이틀 만에 다시 울렸다. 안우진은 17일 경기에서도 리드 상황에서 올라왔다가 4실점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 패전투수가 됐다.
8회말 선두타자 최준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안우진은 이어 최정을 좌익수 뜬공, 제이미 로맥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동민과 대타 채태인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고, 대타 정진기가 2-2에서 5구째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을 하며 낫아웃 상황이 됐고, 포수 이지영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키움 측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대타 최항의 2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
결국 키움은 안우진을 내리고 윤정현을 올렸지만, 김성현에 적시타를 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SK는 8회에 마운드에 올라온 박민호가 아웃카운트 1개를 처리한 뒤 서진용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서진용이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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