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제이크 브리검(32)이 투혼을 발휘하며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에이스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다만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브리검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4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30개를 던진 투심이 주구종이었는데,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19개를 던진 포심도 148km까지 찍었다.
다만 승리는 날아갔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8회말 안우진이 3실점하며 노디시전이 됐다. 2연승 눈앞에서 승리가 무산된 셈. 브리검은 팔꿈치 염좌로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웠다가 지난 14일 고척 NC전에서 복귀해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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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제이크 브리검이 투혼의 피칭을 선보였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2회는 삼자범퇴였다. 고종욱을 유격수 뜬공-김강민을 우익수 뜬공-이현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선두타자 김성현에게는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최지훈을 삼진으로 잡았다. 1사 1루에서 브리검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준우의 강한 타구에 오른쪽 무릎 부분에 맞고 쓰러졌다. 타구가 크게 튕겨 1루수 박병호에게 향할 정도였다. 다만 최준우는 박병호가 태그해 아웃 시켰다. 2사 2루로 바뀐 상황이었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것보다 브리검의 몸 상태가 우려되는 상황. 손혁 감독까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브리검은 다시 일어나서 연습 투구를 실시했다. 이어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4회도 선두타자 로맥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로맥이 2루 도루를 하다가 실패해고, 한동민은 삼진으로 잡았다. 고종욱은 평범한 3루 땅볼이었다.
5회 들어 브리검은 김강민을 3루 땅볼, 이현석을 2루 땅볼로 잡고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성현에 안타를 맞으며, 쉽게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최지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치긴 했지만, 투구수는 82개로, 6회 등판은 힘들어 보였다.
다만 6회초 팀 타선이 이정후의 선제 3점포로 브리검은 승리 요건을 갖췄고,
다만 8회말 안우진이 3실점하며 3-3으로 브리검의 승리는 날아갔다. 브리검은 더그아웃에서 턱수염을 쥐어 뜯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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