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날은 다른 환경에서 경기를 치렀다.
텍사스는 이날 지붕을 열고 경기를 했다. 그동안 줄곧 지붕을 닫고 경기했던 이들은 지붕을 열었을 때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처음으로 지붕을 열고 경기했다.
이날 알링턴 지역의 최고 기온은 화씨 97도(약 섭씨 36.1도)까지 올라갔고, 경기 도중에는 91도(섭씨 32.8도)를 기록했지만, 경기를 하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경기장이 충분히 냉방이 된 상태에서 경기 시작 직전 지붕을 열어 냉기가 남아 있는 상태였고, 바람까지 불며 더위를 식혀줬다. 여기에 그늘이 지면서 경기를 하는데 문제없는 상황이 됐다.
↑ 텍사스의 새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 이날은 지붕을 열고 경기했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
지붕을 열었을 때 상황을 확인하고 싶었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타구가 예상보다 멀리 날아가는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문제점도 보고됐다. "경기 초반 주심이나 타자들이 배터스 아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해가 진다음에는 괜찮았다. 우리가 정규시즌 때는 이보다 늦은 시간에 경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 오후 6시 경기는 조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원정팀이 5-1로 이겼다. 5회 1사 1루에서 스캇 하이네만의 3루타, 루그네드 오도어의 2루타가 연달아 나오며 2점을 올렸고 8회 안타 3개를 몰아치며 2점을 추가했다.
홈팀 선발로 나온 라일스는 6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3개. 개막 5선발로 출발 예정인 그는 최종 점검을 마쳤다. 4회 볼넷 3개를 허용, 만루에 몰렸지만 위기를 벗어났다. 5회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실점한 것이 옥에 티였다.
다른 선발에 비해 진도가 뒤처졌던 그이지만, 이날 투구로 따라잡았다. 우드워드는 "보기 좋았다. 이전보다 더 느낌이 좋아보였다. 볼넷을 조금 내줬지만 극복할 수 있었다. 투구 수도 97개까지 끌어올렸다. 좋은 투구였다"며 호평했다.
텍사스는 시즌 초반 휴식일이 있어 4인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도 있다. 라일스를 한 차례 쉬게해줄 수도 있다고 언급했던 우드워드는 "오늘 등판으로 약간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내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정팀은 코디 앨런을 시작으로 지미 허젯, 이안 지보, 데릭 로우, 콜비 알라드가 연이어 등판했다. 우드워드는 "한 차례 등판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조금 더 꾸준한 모습을 보고자한다. 몇몇 선수들은 2~3주라는 짧은 시간안에 준비가 안될 수도 있다"며 시간이 촉박함을 인정했다.
마지막 투수로 나온 알라드는 4이닝동안 7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강한 인상을 보여줬다. 우드워드는
한편, 전날 경기에 출전했던 추신수는 이날은 쉬어갔다. 주전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도 함께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