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 번씩은 웃었다. 구창모(23·NC)와 kt 타선의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선 누가 웃을까.
구창모가 18일 KBO리그 창원 kt전에 선발 등판한다. 공식 기록은 7일 문학 SK전 이후 11일 만에 경기지만, ‘노게임’이 된 12일 잠실 LG전에서 2이닝 40구를 던진 바 있다.
이동욱 감독은 키움과 고척 3연전(14~16일)에 구창모 카드를 아꼈다. 장기 레이스인 만큼 순리대로 가겠다는 뜻이었다. 이에 체력을 비축한 구창모다.
↑ NC 구창모가 18일 KBO리그 창원 kt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
흥미로운 건 팀 타율(0.295) 2위 kt 타선과 대결이다. 6월 25일 수원 경기(더블헤더 2차전) 이후 23일 만에 다시 맞붙는다.
수원에선 호되게 당했던 구창모다. 4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구창모의 조기 강판은 상당히 낯선 풍경이었다. 그가 올해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이기도 하다.
‘구창모를 무너뜨렸다’는 자신감을 얻은 kt는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렸다. 6월 26일부터 18경기를 치러 12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7할 승률(0.706)이다. 해당 기간 홈런을 22개나 날리며 NC(24개) 다음으로 홈런이 많다. 17일 창원 경기에서도 NC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3-3으로 비겼다.
구창모는 12일 잠실 LG전에서도 2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불안했다. 다만 거센 빗줄기가 쏟아진 가운데 치른 경기였다. 스파이크가 진흙 범벅일 정도로 정상적인 투구가 힘들었다.
장소도 바뀌었다. 이번엔 창원NC파크에서 열린다. 구창모는 ‘안방 호랑이’다. 홈 5경기에 나가 4승 평균자책점 1.2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140에 불과하다.
kt 타선도 꽁꽁 묶은 바 있다. 5월 14일 창원 경기에서 8이닝 10탈삼
단, 구창모의 피홈런은 모두 홈에서 기록됐다. 최근 홈 3경기 연속 홈런(키움 김하성·한화 최진행·롯데 정훈)을 허용한 만큼 kt의 장타를 주의해야 한다. kt는 팀 홈런(72개) 공동 2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