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철벽’을 자랑했던 안우진(21·키움)이 10경기 만에 첫 실점을 했다. 32번째 타자였던 한동민(31·SK)이 홈런을 터뜨렸다.
안우진은 17일 KBO리그 문학 SK전에 9-8의 8회말에 등판했다.
8회초 1사 1루에서 SK 중견수 김강민이 허정협의 장타를 잡아내는 수비를 펼친 직후였다. 키움은 분위기를 뺏기지 않기 위해 안우진 카드를 꺼냈으나 안우진은 1점 차 리드를 못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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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의 무실점 행진은 10경기 만에 깨졌다. 17일 문학 SK전에서 한동민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안우진은 대타 정진기를 1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김성현을 대신해 타석에 선 한동민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한동민은 1B 카운트에서 안우진의 150km대 빠른 공을 통타, 외야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시즌 7호 및 통산 106호 홈런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0.00(8⅓이닝 무실점)을 자랑했던 안우진이다. 피안타율도 0.111에 불과했다. 하지만 32번째 타자였던 한동민의 홈런에 의해 무실점 행진이 깨졌다. 안우진의 통산 15번째 피홈런. 그리고 블론세이브까지 기록하게 됐다.
홈런의 충격은 컸다. 안우진이 무너졌다. 최준우의 볼넷과 최정의 안타, 제이미 로맥의
키움은 결국 투수를 조상우로 교체했다. 하지만 조상우는 채태인(1타점)과 김강민(2타점)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승계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안우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안우진의 평균자책점은 0.00에서 4.00으로 치솟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