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4경기 만에 홈런을 허용한 유희관(34·두산)이다. 이 한 방에 의해 곰과 호랑이의 희비가 엇갈렸다. 유희관의 KIA전 6연승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유희관은 17일 KBO리그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 평균자책점은 4.97에서 4.93으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두산이 KIA에 2-4로 져서 유희관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6승). 또한, 6월 25일 문학 SK전부터 5경기 연속 4실점 이상을 내줬다.
↑ 유희관의 KIA전 6연승 행진이 끝났다. KIA전 패전투수는 2018년 4월 22일 잠실 경기(3이닝 6실점) 이후 817일 만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
유희관의 KIA전 6연승 행진이 끝났다. KIA전 패전투수는 3이닝 6실점을 기록한 2018년 4월 22일 잠실 경기 이후 817일 만이다.
사실 유희관은 호랑이 사냥꾼이었다. 2018년 9월 5일 잠실 경기 이후 KIA를 상대로 6연승을 거뒀다. 올해 KIA전 성적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0이었다.
그러나 7월 경기당 평균 6.1점을 뽑으며 뜨거워진 KIA 타선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유희관은 2회말까지 피안타 1개만 기록하며 애런 브룩스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하지만 3회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찬호에 2루타를 맞은 유희관은 김규성의 희생번트와 이창진의 볼넷으로 몰린 1사 1, 3루에서 프레스턴 터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최형우를 고의4구로 보낸 뒤 나지완과 유민상을 범타로 유도해 그나마 대량 실점을 피했다.
유희관의 실점은 계속 늘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백용환이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때려 외야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4호)을 터뜨렸다. 유희관이 KIA전에서 피홈런을 기록한 것은 2019년 4월 19일 광주 경기(나지완 2점) 이후 45일 만이다.
5회말에도 실점했다. 1사 후 최형우의 안타와 나지완의 2루타가 터졌다. 2루수 오재원의 송구를 포수 박세혁이 놓쳤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최형우가 홈을 밟았다. 최형우의 KBO리그 통산 18번째 1000득점이었다. 단, 유희관의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그래도 와르르 무
한편, 브룩스는 KIA 입단 후 최다인 8이닝(2실점)을 책임지며 시즌 5승째(3패)를 거뒀다. 브룩스의 평균자책점은 2.49가 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