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또 한 번 실전 투구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청백전에 원정팀 투수로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 69개. 이날 경기는 김광현이 여름캠프에서 던진 투구 중 가장 실전 상황과 근접한 환경에서 진행됐다.
첫 다섯 타자에게 연달아 초구 볼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실점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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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이 자체 연습경기에 등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2회 야디에르 몰리나를 볼넷, 해리슨 베이더를 중전 안타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레인 토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와 4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김광현은 마지막 이닝 2루에 주자를 두고 시작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승부치기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 나선 것. 첫 타자 키즈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해리슨 베이더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ㅇ르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레인 토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홈팀 선발로 나온 애덤 웨인라이트는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3이닝만 소화하며 마지막 실전 등판을 마친 그는 개막 2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이날 경기는 5이닝 경기로 진행됐다. 중계화면상으로는 3회까지 진행한 이후 바로 8회로 넘어갔다. 앤드류 밀러가 웨인라이트에 이어 등판, 1이닝 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10회초로 넘어갔다.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인 주니어 페르난데스가 등판했다. 승부치기 규정을 의식한 듯 2루에 주자가 나간 상태에서 이닝을 시작했다. 페르난데스는 견제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데 이어 랑헬 라벨로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후 볼넷 네 개를 연달아 허용하고 아웃 3개를 채우지 못하고 이닝이 종료됐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