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LG가 시즌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했다. 이번에도 10점을 뽑았으나 결과는 패배. 게다가 6점 차 리드를 못 지킨 역전패였다.
전전긍긍하는 류중일호다. 단순한 1패가 아니다. 5위를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지만 내리막길 바로 앞에 있다.
LG는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10-15로 졌다. 0-4로 뒤지다 3이닝(4·5·6회초) 동안 10점을 뽑았으나 3이닝(6·7·8회말) 동안 13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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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는 최근 7경기에서 1승 1무 5패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한 타자만 상대한 최성훈을 제외한 투수 3명은 난타를 당했다. 정찬헌(10실점)은 물론 여건욱(2실점), 고우석(3실점)은 고개를 숙였다. 특히 고우석은 수술 복귀 후 평균자책점이 27.00이나 됐다.
6월 19일 잠실 두산전(10-18 패)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이었다. 단순하게 1패로 넘길 만한 일은 아니다.
LG 마운드가 초토화되고 있다. 16일 현재 7월 평균자책점이 6.04로 키움(7.19) 다음으로 높다. 실점만 무려 95점이다. 경기당 평균 7.3점을 내주고 있다. 키움(7.5실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홈런은 19개로 가장 많이 허용했다.
대패 횟수도 늘고 있다. LG가 두 자릿수 실점한 적은 7번이다. 그중 3번이 7월 경기였다. 7월은 아직 2주나 남아있다. 7월 12경기에서 5실점 이하 네 차례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방패가 허술하다.
성적이 좋을 리 없다. 3승 1무 9패로 월간 승률이 0.250에 불과하다. SK, 한화(5승 9패)보다 못난 성적표다. 스스로 미끄러지고 있다. 4위 KIA와도 1.5경기 차가 됐다. LG가 4위에 올랐던 건 9일이 마지막이다.
어깨가 축 처진 LG는 17일부터 한화와 잠실 3연전을 갖는다. 한화와 시즌 상대 전적은 6승. 그렇지만 반전이 가능할까. 투·타 부조화가 심각하다. LG의 7월 타율도 0.252로 9위에 머물러 있다.
문제는 대패가 하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LG는 최근 세 번의 두 자릿수 패배 직후 무승의 터널에 갇혔다. 두산에 10-18로 패한 뒤에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DTD’ 우려가 나오던 시기다.
1일 잠실 kt전(5-11 패) 이후에는 4연패를 했으며, 10일 잠
LG는 최근 7경기에서 1승 1무 5패로 흐름이 매우 나쁘다. 17일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임찬규부터 버텨줘야 하나 그의 7월 평균자책점은 6.55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