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가드 이현중(20·데이비슨 와일드캣츠)이 국제농구연맹(FIBA)으로부터 아시아 최고 유망주로 공인받았다. 어머니의 화려한 현역 시절과 아버지의 지도자경력도 세계에 알려졌다.
국제농구연맹은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현중의 미국프로농구 NBA 진출 가능성을 논했다.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32·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모교 소속으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농구 디비전1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도 소개됐다.
FIBA는 “이현중은 오는 10월에야 만 20세가 되지만 이미 아시아에서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 중 하나다. 어머니 성정아는 여자농구 전설이고 아버지 이윤환은 NBA 센터 하승진(35)을 배출한 삼일상업고등학교 감독”이라며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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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중이 국제농구연맹 홈페이지에 의해 ‘아시아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이자 전설의 아들’로 소개됐다. 2019-20시즌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선수로는 처음으로 NCAA 디비전1 관련 연간 시즌 단위 개인상을 받았다. 2019년 12월 2째주에는 애틀랜틱10 콘퍼런스 최우수 신인에 선정됐다. |
이윤환 감독은 명지중학교에 재학 중인 하승진이 재단 산하 삼일중학교로 옮기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승진 입학 이후 높이와 다른 선수의 속공을 조화시켜 삼일상고를 사상 첫 전국대회 우승으로 지휘했다.
FIBA는 “이현중은 아버지 이윤환 감독 휘하에서 삼일상고 스타 선수로 활약했다. 2018년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득점·어시스트·스틸 1위에 올랐다. 어머니 성정아는 한국이 올림픽 여자농구 메달을 획득한 아시아 둘뿐인 나라 중 하나가 되는데 공헌했다. 1984·1988 아시아컵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중은 2019-20 NCAA 1부리그 28경기 평균 20.9분을 뛰며 8.4점 3.1리바운드로 활약하여 시즌 후 애틀랜틱10(A-10) 콘퍼런스 신인 베스트5에 선정됐다.
국내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즉 혼혈이나 북미에서 성장한 사례가 아닌 한국 농구선수가 NCAA 1부리그에서 시즌 단위 개인상을 받은 것은 이현중이 처음이다.
미국 ‘스포츠 레퍼런스’에 따르면 이현중은 2019-20 NCAA 디비전1 40분당 승리기여도(WS/40) 0.164, 선수효율성지수(PER) 19.3을 기록했다. WS/40은 0.1, PER은 15를 평균으로 하는 농구통계다.
0.164는 2019-20시즌 NCAA 디비전1 애틀랜틱10 콘퍼런스에서 17번째로 좋은 WS/40이다. 이현중은 공격
2019-20시즌 이현중은 NCAA 1부리그에서 2점 62.7%, 3점 37.7%, 자유투 85.7%라는 정교한 슛이 두드러졌다. 애틀랜틱10 콘퍼런스 20위로 분석된 공격리바운드 퍼센티지 5.7%도 장점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