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침체 된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SK와이번스는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를 선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타선 강화 차원에서는 맞춤인 영입이라는 시각이다.
SK는 16일 대체 외국인 선수 타일러 화이트(30)를 연봉 13만 달러, 옵션 3만 달러 총액 16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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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일러 화이트의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사진=ⓒAFPBBNews = News1 |
상식적으로는 투수를 영입하는 게 맞다. 하지만 SK의 선택은 현실적이었다. SK관계자는 “최근 상황에서 투수를 영입하는 게 쉽지 않다”며 “킹엄 대신 데려올 투수라면 1선발급이어야 한다. 지금 시장에 1선발급 투수를 찾기 힘들다. 대체 선수지만, 투수라면, 내년 시즌까지도 고려하고 영입해야 하는데, 마땅한 투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여파로 메이저리그도 시즌을 축소하고 개막이 미뤄졌다. 일단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를 대체 선수로 영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 FA 신분인 선수들로 영입 대상이 좁혀진다.
투수를 찾기 힘든 이유가 컸지만, 최근 침체에 빠진 SK 타선도 타자 영입을 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15일까지 SK 팀타율은 0.243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SK보다 팀타율이 좋지 않은 팀은 최하위 한화 이글스(0.242)다. 물론 두 팀의 팀타율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경기당 득점(RC/27)도 3.76점으로 9위다. 최하위는 역시 한화(3.58점)다. 다만 RC/27가 3점대인 팀은 SK와 한화뿐이다. 8위 삼성 라이온즈는 4.73점이다. 차이가 1점 정도 난다. 한마디로 삼성 보다 SK는 평균 1득점을 더 내지 못한다는 얘기다. SK는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12-7승리를 거뒀는데, 두자릿수 득점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지난해 8월 1일 문학 KIA전 10-1 승리 이후 날짜로는 348일, 경기수로는 102경기가 걸렸다.
팀홈런도 52개로 8위에 해당한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홈런공장으로 불렸던 SK다. 한 시즌 최다팀홈런 기록도 가지고 있는 SK다.
타선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는 평이다. 결국 야구는 쳐서 이기야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SK도 이런 점에서 화이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SK에 따르면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우투우타 내야수인 화이트는 내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특히, 투수 유형과 상관없이 우수한 타격 능력을 갖췄으며 득점권 시 높은 집중력으로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SK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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