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0시즌 홈구장을 확정하지 못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땅한 대안도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토론토 지역 매체 '토론토 선'은 14일(한국시간) 블루제이스가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TD볼파크로 돌아가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블루제이스는 2020시즌 첫 두 차례 홈 연전을 이곳에서 치르는 것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 옵션으로 두지 않고 있다.
↑ 청백전을 갖고 있는 토론토 선수단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
현재 로저스센터에서 훈련중인 블루제이스 선수단은 아직 정규시즌 홈경기를 로저스센터에서 여는 것을 확정짓지 못했다. 블루제이스 선수단을 비롯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것을 캐나다 정부가 편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는 현재 미국에서 입국을 필수 인원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최소 14일의 격리를 의무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류현진을 비롯한 블루제이스 선수들은 현재 로저스센터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다른 구단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르지 못한다면, 트리플A 버팔로 바이손스의 홈구장 샬렌 필드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토론토 선은 이것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했다. 클럽하우스를 비롯한 선수단 편의 시설과 구장 조명 등이 메이저리그 기준에 못미친다는 것이 그 이유. 리모델링을 하기에도 시간이 촉박하다.
한 소식통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경쟁력만 놓고 따지만 토론토만한 곳이 없다. 양키스가 양키스타디움에서 경기하는데 블루제이스가 버팔로에서 경기를 한다고 생각해보라. 완벽하게 불리한 조건이다"라며 뒤떨어지는 시설에서 경기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토론토는 당장 일주일 뒤 시범경기를 위해 보스턴으로 원정을 떠난다. 최소한 홈경기를 어디서 치를지는 알고 원정을 떠나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마땅한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캐나다 정부의 승인만 바라봐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와 관련해 블루제이스 구단 관계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불확실한 상황속에서 많은 것들을 움직여야한다. 그러나 모두가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려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