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2군 신인급 선수들이 숙소 이탈과 무면허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이들을 나무라는 과정에서 선배 선수가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단은 자체 징계만 내리고 한 달 넘게 숨기고 있다 뒤늦게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K 2군에서 불미스런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5월 말.
신인급 선수 2명이 밤에 숙소를 이탈해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선배 선수 2명이 해당 선수들에게 얼차려를 가했고, 한 선수가 반발하자 두 차례 폭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구단 자체 조사에서 문제의 선수들이 술을 마시고 숙소 복귀하는 과정에서 연습 면허 상태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그런데도 구단은 해당 선수 4명에게 벌금 징계를 내리고 정신 교육 차원에서 3주간 탬플스테이에 보내는 것으로 사건을 무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뒤늦게 SNS를 통해 사건이 알려지자 SK는 해당 사건을 인정하고 "선수단 관리에 온 힘을 쏟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켰고, 잘못된 판단으로 KBO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사과했습니다.
최근 고 최숙현 선수 사건으로 체육계 폭력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국민 스포츠라는 프로야구에서 폭력 사건을 숨겼다는 데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