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이 '친정'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다시 입고 첫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김연경은 14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훈련을 마치고 "11년 만에 집에 온 것 같다. 다시 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올해 터키 엑자시바시와 계약이 만료된 김연경은 거취를 고민하다가 도쿄올림픽 메달의 꿈을 바라보며 지난달 흥국생명으로 전격 복귀했습니다.
김연경은 "어제 설레는 마음으로 잠들었다. 오랜만에 선수들과 함께해서 좋았다"며 밝게 웃었습니다.
지난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재활의 시간을 보냈던 김연경은 "공 연습을 잘 못 해서 조금 걱정되지만, 웨이트 훈련을 충분히 해서 근력은 좋다"고 몸 상태를 전했습니다.
그는 "부상 이후 5∼6개월을 쉬어서 최대한 팀에 빨리 합류해 몸을 끌어올리고 싶었다"며 예정보다 이른 시기에 훈련에 합류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김연경의 합류로 흥국생명은 자연스럽게 V리그 최강 여자배구팀이 됐습니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김연경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요소입니다.
흥국생명은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을 총액 6억 원에 붙잡고 세터 이다영을 총액 4억 원에 영입하며 전력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김연경은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한다는 게 너무 좋다"라며 "저희 세 명뿐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 우승할 수 있다.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많은 팀이 저희 팀만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부담감도 있지만, 이겨내서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목표는 "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통합우승을 하는 것"
김연경은 팬들에게도 "11년 만에 한국에 복귀했다. 어려움도 많았던 결정이었는데, 많은 분이 환영해주셔서 좋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좋은 모습 보일 테니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