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0시즌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를 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선발 류현진(33), 그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진행된 청백전에서 5이닝 투구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굉장히 어색하다"며 무관중에서 경기하는 것에 대해 말했다. "아마추어 때도 가족들이 경기장에 와서 응원을 해줬다. (무관중으로 경기한 적이) 거의 없었던 거 같다. 생소하다"고 말했다.
앞서 시즌을 개막한 KBO리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이에 대해 "조언보다는 '어떤지 경험해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어색하고 이상할 것이라는 얘기를 해준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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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무관중 경기가 미칠 영향에 대해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특히 그는 양 팀 벤치에서 이어질 '트래시 토킹', 이른바 '설전'을 경계했다. "양 팀 벤치 사이에서 목소리들이 나올 거라 생각하기에 거기에 무너지지 않고 집중해야 한다"고 특별히 언급했다.
메이저리그는 이같은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경기 도중 선수 등장음악이나 응원 음향, 심지어 관중들의 함성 소리까지 경기장에서 연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는 선수들 사이에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은 여러모로 평소와 다르다. 162경기가 아닌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진행되며 개막도 4월이나 3월이 아닌 7월에 열린다.
류현진은 앞서 지난 2016년 어깨 부상에서 재활한 뒤 7월에 첫 등판을 가졌고, 2018년에도 내전근 부상으로 3개월 정도를 쉰 뒤 8월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경력이 있다.
그는 '재활로 시즌 도중 복귀했던 경력이 이번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될 거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전혀 상관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몸이 안좋을 때 준비하는 것과 좋은 상태로 준비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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