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13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중징계에서 벗어나 챔피언스리그 참가자격을 회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걸린 출전권 4장 중 남은 것은 이제 2장뿐이다.
리버풀이 2019-20 EPL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맨시티도 남은 3경기를 모두 져도 2위를 유지한다. 3위 첼시가 승점 60,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5위 레스터 시티가 59점이다.
맨시티 징계가 유지됐다면 첼시·맨유·레스터가 나란히 2020-21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조별리그에 직행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 와선 의미 없는 얘기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프랭크 램파드(42) 첼시 감독은 “난 정말 중립적이었다”라며 맨시티 징계 경감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이 맨시티 징계 경감으로 EPL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이 치열해진 것에 대해 가치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램파드 감독은 현역 시절 첼시의 슈퍼스타였으나 선수 생활 말년을 맨시티와 맨시티의 형제 구단 뉴욕 시티에서 보냈다. 맨시티 선수 시절 램파드 감독. 사진=AFPBBNews=News1 |
그러나 7월13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맨시티 UEFA 주관대회 2년 출전금지 징계 철회를 골자로 하는 판결을 내렸다. 과징금도 1000만 유로(137억 원)로 줄었다.
현역 시절 램파드 감독은 첼시 소속으로 648경기 210득점 151도움이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친 후 맨시티(38경기 8골 4어시스트)와 뉴욕 시티(31경기 15골 4어시스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맨시티와 뉴욕 시티는 소유주가 같은 형제 구단이다.
램파드 감독은 “맨시티가 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사안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다”라며 가치 중립적인 태도를 재차 강조했다.
물론 사실상 UEFA 상위 기관인 CAS가 맨시티 징계 완화 판결을 이미 내렸기에 더 왈가왈부하는 것이 불필요하기도 하다.
램파드 감독은 “맨시티 징계가 유지되어 경쟁이 달아오르지 않기를 바란 적도 없다. 경기 외적인 요인에 희망을 걸지 않았다. 단지 매 경기 이기고 싶을 뿐”이라며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참가자격을 취득하길 원했다.
스포츠방송 ESPN은 맨시티 징계 경감 및 14일 맨유 2-2 사우스햄튼 무승부 이후 자체 알고리즘 ‘사커 파워 인덱스’로 계산한 EPL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공개했다. 첼시는 76%로 맨유(70%), 레스터(49%)를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램파드 감독은 “3위를 지키고 싶다. EPL 남은 시즌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는지는 이제 분명해졌다”라며 첼시 선수단에 동기를 부여하는 사
첼시는 15일 오전 4시15분부터 노리치 시티와 2019-20 EPL 3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EPL 종료 후에는 코로나19로 미뤄진 바이에른 뮌헨(독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를 8월9일 치를 예정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