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추가시간 5분이 지난 후반 51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골문이 열렸다. 다 잡았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맨유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진 사우스햄튼과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최근 11경기 연속 EPL 무패(7승 4무) 행진을 달렸으나 웃을 수 없었다.
전반 12분 만에 선제 실점한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전반 20분)와 앙토니 마시알(전반 23분)의 연속 골이 터지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51분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마이클 오바페미에게 통한의 동점 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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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사우스햄튼과 2-2로 비기면서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사진(英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
이날 승리할 경우 3위까지 오를 수 있었던 맨유(승점 59)는 승점 1만 추가했다. 순위도 5위로 제자리걸음이다. 3위 첼시(승점 60), 4위 레스터 시티(승점 59)와 격차를 좁혔으나 앞서가지 못했다.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4장이다. 1위 리버풀(승점 93)과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2)가 이미 2장을 가져갔다.
맨시티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으로 UEFA의 2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3일 맨시티의 손을 들어주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길이 열렸다. 즉, EPL 5위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없다.
EPL은 이제 팀당 3경기씩만 남았다. 향후 일정은 맨유가 꼭 불리한 건 아니다. 첼시는 리버풀 원정을 떠나야 하며 레스터 시티도 껄끄러운 셰필드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한다.
그렇지만 맨유도 안심할 수 없다. 남은 3경기 중 홈경기는 한 번(웨스트햄전)뿐이다. 크리스탈 팰리스, 레스터 시티를 원정에서 겨루게 됐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5연패 중이나 맨유는 시즌 첫 대결에서 1-2로 패했다.
또한,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레스터 시티에 발목이 잡힐 경우 ‘빅4’ 진입은 사실상
■EPL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 팀 향후 일정
첼시(승점 60) : 노리치(홈)-리버풀(원정)-울버햄튼(홈)
레스터(승점 59) : 셰필드(홈)-토트넘(원정)-맨유(홈)
맨유(승점 59) : 크리스탈 팰리스(원정)-웨스트햄(홈)-레스터(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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