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믿음 "야구장이 제일 안전하다"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을 준비중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8)는 안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불안감도 있지만, 야구장이 제일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 관리를 잘 하고 있고, 선수들도 잘 지키고 있다. 불안감보다는 안정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선수들은 이틀에 한 번씩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철저한 방역속에 시즌을 준비한다.

↑ 코로나19 팬데믹속에 시즌을 준비중인 추신수는 야구장이 제일 안전하다며 구단과 리그의 방역 조치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선수들과 거리를 두고 다니는 것이 불편하기보다 어색하다"며 달라진 캠프 환경에 대해 말했다. "이전에는 같이 다니며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런 것들이 새롭다. 여기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 경기장에 원하는 시간에 나오지 못하는 것이 낯설다"고 말했다.
이런 낯선 모습들은 시즌중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선수들이 이렇게 엄격한 방역 대책을 제대로 지킬 수 있겠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추신수는 이에 대해 "6~7개월 시즌도 아니고 2개월이다. 그 정도는 감수를 해야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감수해야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모두가 잘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희생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동료들도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는 이날부터 자체 청백전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나선다. 그는 "다른 팀과 경기할 때와 비교하면 정신적인 면이 많이 다르다. 같은 팀 투수를 상대하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거 같다"고 말하면서도 "오늘부터 실제 경기와 비슷한 상황으로 경기를 하면 조금 다를 것이다. 실제 시범경기와 비슷한 분위기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 타이밍이나 이런 것들이 시간이 가면서 더 좋아지고 있다"며 시즌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도 팀 동료 매티스(포수 제프 매티스)에게 얘기했지만 투수들은 다 준비가 된 거 같다. 구속도 평소와 똑같고 매캐닉이나 공의 움직임도 좋다. 모두가 준비된 모습"이라며 투수진의 시즌 준비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날 만으로 38번째 생일을 맞이한 그는 "다른 생일 때와 똑같은 거 같다"며 생일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많은 준비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3개월의 추가 시간을 받았다. 더 건강하고 좋은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몸 상태도 좋고 강해진 느낌"이라며 몸 상태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