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스포츠는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국제적인 전염병 여파로 시장 자체가 축소된 것도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독일프로축구 2부리그 홀슈타인 킬은 감염증 확산 이전 시세만큼 받아야 이재성(28)을 다른 팀에 넘겨주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독일 ‘데어스포르트부처’에 따르면 12일(한국시간) 우베 스퇴버(53) 홀슈타인 킬 단장은 “이재성에 대한 코로나19 할인은 없다”라고 선언했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 마르크트’는 전염병 유행 이전 이재성 가치를 200만 유로(약 27억 원), 감염증 확산 후에는 160만 유로(21억 원)라고 평가했다.
‘트란스퍼 마르크트’는 이재성이 독일 2부리그 함부르크SV로 떠날 가능성을 7%로 예상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와 벨기에 프로리그 RSC안더레흐트도 이적할 수 있는 팀으로 언급했다.
↑ 이재성은 독일프로축구 2부리그 2시즌 활약을 발판으로 더 큰 무대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우베 스퇴버 단장은 일명 ‘코로나19 할인’은 없다면서 쉽게 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홀슈타인 킬 홈페이지 |
이재성은 2018년 여름 이적료 90만 유로(12억 원)를 전북 현대에 안겨주고 홀슈타인 킬로 향했다. 클럽 통산 64경기 15득점 18도움. 독일 2부리그 5골-5어시스트를 2시즌 연속 완성했다.
‘데어스포르트부처’는 이재성에 대한 스퇴버 단장의 공언이 “홀슈타인 킬은 재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전처럼 선수단 최고 스타를 무조건 팔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성은 메인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선수단 상황이나 전술적인 요구에 맞춰 센터포워드와 좌우 날개, 중앙 미드필더로도 나오는 등 홀슈타인 킬에 헌신했다.
전북 현대 시절 이재성은 3시즌 연속 베스트11과 2017년 MVP 수상 등 K리그1를 평정했다. 20
A매치에서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재성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과 2019 AFC 아시안컵 등 국가대항 메이저대회 본선에 잇달아 참가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