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오늘(12일) 김윤식의 투구를 지켜본 뒤 차우찬의 복귀 일자를 결정하겠다.”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은 기대감을 나타냈으나 김윤식이 7월 셋째 주말에 등판할 가능성은 적다.
김윤식은 12일 데뷔 두 번째 선발 등판 기회(잠실 NC전)를 얻었으나 신뢰를 주지 못했다.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으며 진흙으로 범벅인 마운드도 미끄러웠다. 그렇지만 합격을 줄 만한 투구가 아니었다.
노게임으로 모든 기록이 ‘무효’가 됐으나 김윤식은 3이닝 동안 무려 74개의 공을 던졌다(2회초만 36구). 투구수가 많은 건 ‘선발투수 김윤식’의 약점이다. 첫 선발 등판했던 6월 23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3회초까지 투구수는 70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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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던져.’ 최일언 LG 투수코치(오른쪽)가 12일 KBO리그 잠실 NC전에서 2최초 2사 만루에 마운드를 방문해 선발투수 김윤식(가운데)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피안타 3개와 볼넷 4개, 폭투 1개에도 대량 실점을 피했다. 자책점은 1점이었으며 2회초 2사 만루와 3회초 2사 2루에서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그렇지만 상당히 위태로웠다.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며 견제 실책과 폭투로 실점을 자초했다.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거꾸로 견제 실책과 폭투가 없었다면, 실점 없이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칠 수도 있다. 게다가 잦은 경기 중단으로 흐름이 번번이 끊기기도 했다.
그렇지만 가장 큰 문제점을 고치지 못했다. 김윤식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상당히 낮다. 12일 경기에서도 16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초구 스트라이크가 4번에 불과했다. 25%에 불과했다. 그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도 초구 볼이 상당히 많았다.
12일 경기가 ‘노게임’이 되면서 김윤식의 74구 기록이 삭제됐다. 그렇지만 불안감마저 지워진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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