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가장 먼저 (이강철 감독님 100승) 축하드려야 하는 부분이다. 모든 선수가 좀 더 빨리 (승률) 5할 이상을 해서 빨리 안겨드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박경수(36·kt위즈)가 이강철 감독의 사령탑 100승을 축하했다. 또한, 개인 첫 포스트시즌 진출도 꿈꾸고 있다.
박경수는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감독님과 베테랑 선수들이 있는 단톡방이 있다. 시즌 초반에 좋지 않았을 때 선수들끼리 잘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자고 했다. 감독님은 메시지를 흔쾌히 받아들이셨다. 이후 오늘 새벽에 100승을 하신 후 단톡방에 고맙다고 하셨다. 선수들도 200승, 500승을 같이 하자고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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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수(사진)가 이강철 kt 감독의 사령탑 100승을 축하했으며 현역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꿨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에 대해 박경수는 웃으면서 “원래에는 선수단끼리 얼음물을 부으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2군에 갈까 봐 그러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이에 적극적이었으나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손사래를 치더라. 그래서 케이크 크림을 살짝 묻혔다”라고 설명했다.
박경수는 2003년 LG트윈스 데뷔 이후 현재 18년차 베테랑이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2014년 LG에 있을 당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정작 박경수는 부상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여기서 kt가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면 다른 팀이 우승한거와 같은 감정을 느낄 거 같다”라고 말한 박경수는 “현재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며 조금씩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어 “은퇴하기 전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면 100%, 200% 힘을 내면서 하고 싶다. 설령 부상을 당하더라도 재밌을 것 같다. 기분이 좋을거 같다”라며 박경수는 가을야구를 염원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