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해봐라, 내일까지는 눈 딱 감고 해봐라. 그렇게 얘기했죠.”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은 최근 부진에 빠진 중심타자 채은성(30)에 대한 믿음을 쉽게 거두지 않았다.
류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안그래도 핸드폰 켜면 죄다 채은성 기사만 눈에 들어온다”면서 “안그래도 어제(12일) 경기 끝나고 (채)은성이가 이병규 타격코치와 면담을 한 모양이더라. 많이 힘들다고 전달받았다. 그래서 아까 감독실로 불러서 얘길 나눴다”며 “일단 내일까지는 경기에 나가라고 했다. 그래도 잘 안되고 힘들면, 2군에 가서 열흘 정도 있다가 오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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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은성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는 류중일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류중일 감독은 “못하는 선수가 못하면 상관없는데, 잘하는 선수가 못하면 욕을 더 먹게 돼있다. 선수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면서 “그래야 연봉도 더 많이 받고,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나도 선수 때 힘든 시기를 겪어봐서
다만 타순은 조정했다. 이날 채은성은 6번으로 내려간다. 류 감독은 “팀도 힘든 시기이지만, 선수가 가장 힘들기 마련이다. 그래도 감독실에서 나갈 때는 조금 풀린 것 같다”면서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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