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NBA 전문기자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가 상원의원에게 부적절한 이메일을 보냈다가 이를 사과했다.
워즈나로우스키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wojespn)를 통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무례했고, 후회할만한 실수를 저질렀다. 나 스스로 대처한 방법에 대해 사죄하고 하울리 의원에게 직접 사과했다. 또한 ESPN의 동료들에게도 사과한다. 내 행동이 용납할 수 없고 그들에게 영향을 미쳐서는 안되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Adrian Wojnarowski (@wojespn) July 10, 2020
NBA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기자로 알려진 그가 이렇게 사과를 한 것은 미주리주 공화당 상원의원인 조시 하울리에게 원색적인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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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시 하울리 미주리주 상원의원은 NBA 사무국을 비난하는 공개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하울리 의원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NBA와 애덤 실버 커미셔너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NBA가 재개 시즌을 치르면서 유니폼에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문구는 허용하면서 "군대를 지지합니다(Support Our Troops)" "경찰을 지지합니다(Back the Blue)"와 같은 문구를 허용하지 않은 이유를 따졌다. 이어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NBA는 앞서 지난해 10월 대릴 모리 휴스턴 로켓츠 단장이 홍콩을 지지하는 트위터를 올렸다가 중국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자 중국을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밝혀 곤욕을 치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라 부르며 연일 중국 때리기에 여념이 없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의 상원의원답게 그는 NBA의 아픈 구석을 제대로 때린 것. 이에 NBA 기자가 사적인 생각을 드러내며 자신의 공신력에 흠을 입히고 말았다.
Don’t criticize #China or express support for law enforcement to @espn. It makes them real mad @Outkick pic.twitter.com/WJDxrotUBD
— Josh Hawley (@HawleyMO) July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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