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이 “연애 감정이 있는 합의된 관계”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10일 대구지법 형사12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국민참여재판 진행 여부 결정을 위한 공판준비기일에서 왕기춘의 변호인은 “피고인과 피해자는 연애 감정이 있었고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라며 “성관계 과정에서 폭행 등은 없었고, 성 착취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은 재판 전체 과정을 비공개로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재판부는 “재판 진행 중 비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관련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왕기춘이 합의하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MK스포츠DB |
왕기춘은 지난달 26일 열린 첫 공판에 나와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22일 1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가진 뒤 참여재판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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