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여름 캠프에 나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본격적인 연습 경기에 돌입했다.
카디널스는 10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4이닝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이번 여름 캠프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연습 경기였다.
선공에 나선 카디널스 블루팀은 덱스터 파울러(중견수) 톰 에드먼(3루수) 랑헬 라벨로(1루수) 타일러 오닐(좌익수) 해리슨 베이더(중견수) 맥스 슈록(2루수) 앤드류 키즈너(포수) 저스틴 윌리엄스(지명타자) 에드문도 소사(유격수)가 출전했고 다코타 허드슨이 선발로 나섰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여름 캠프 첫 번째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
이날 경기는 최대한 정규시즌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이 마운드나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등장 음악도 틀었고,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 멘트도 나왔다. 전광판도 운영됐다.
한 가지 정규시즌 때와 다른 것은 심판이었다. 심판진을 불러올 수 없기 때문에 심판만큼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했다.
다른 구단의 경우 코치나 불펜 포수가 뒤에서 심판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들은 조금 색달랐다. 경기장에 설치된 투구 추적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문자 중계 게임데이에서 볼 수 있는 투구 추적 화면을 전광판에 띄워놓고 공의 위치를 보여줬다. 한마디로 로봇 심판을 운영한 셈이다.
이 로봇 심판을 100% 믿지는 않았다. 스트라이크존 끝에 걸쳐 볼로 선언된 공 몇개는 경기를 지켜본 코치진에 의해 스트라이크로 정정되기도 했다. 3회 맷 카펜터는 3-1 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랐다고 생각하고 1루로 뛰어가려다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 이날 카디널스는 투구 추적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트라이크 볼판정을 내렸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
이날 플레어티는 3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 2회를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막은 그는 3회 1사 만루에서 에드먼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병살 수비가 이뤄지지 않으며 한 점을 허용했다. 투구 수 43개.
허드슨은 3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웡, 골드슈미트, 데용에게 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투구 수 43개를 기록했다.
4회 올라온 레드팀 투수 다니엘 폰세 데 레온은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말 올라온 블루팀의 앤드류 밀러는 조금 달랐다.
이후에도 이닝 소화가 필요한 투수들의 라이브BP가 이어졌다. 폰세 데 레온은 2이닝을 마저 더 소화했고, 불펜 투수인 브렛 시슬과 라이언 헬슬리도 투구를 소화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