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하루에 페널티킥과 관련한 오심이 무려 3개나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도 페널티킥 하나를 오심에 날려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은 EPL이 오늘(10일) 열린 3경기에서 모두 페널티킥 관련 오심이 하나씩 발생했음을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열린 경기는 본머스-토트넘전(0-0 무승부)과 에버턴-사우샘프턴전(1-1 무승부), 애스턴 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3-0 맨유 승) 3경기입니다.
토트넘-본머스전에서는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 있던 토트넘의 해리 케인을 본머스의 조슈아 킹이 밀어서 넘어뜨렸으나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습니다.
페널티킥이 주어졌다면 토트넘은 일찍부터 리드를 잡고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경기가 결국 무승부로 끝나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대비 한 계단 하락한 9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진출도 어려워졌습니다.
토트넘으로서는 크게 아쉬울 수밖에 없는 오심입니다.
애스턴 빌라-맨유 경기에서는 애스턴 빌라가 피해를 봤습니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6분 애스턴 빌라 수비수 에즈리 콘사가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페널티지역 안에서 경합하던 중 파울 판정을 받았습니다.
느린 영상으로 볼 때 콘사는 공을 걷어낸 것으로 보였으나, 심판은 페르난데스의 발을 거는 파울을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맨유는 직접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득점해 1-0으로 먼저 앞서나갔고, 여세를 몰아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우샘프턴 역시 맨유처럼 행운의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사우샘프턴은 오심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들 3개의 오심 모두 비디오판독(VAR) 끝에 내려진 결정이었습니다.
올 시즌 EPL에서는 VAR을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리그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의 VAR은 주심의 최초 판단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비디오판독관이 지적하면 주심이 해당 상황의 영상을 확인한 뒤 최종 판단을 내리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하지
양 팀 감독과 선수들 입장에서는 골방에 틀어박혀 얼굴도 드러내지 않는 비디오 판독 심판의 판정을 불신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날 '오심 파티'가 열리다시피 하면서 EPL에서 VAR 운영 규칙을 바꿔야 한다는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