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화와 롯데 마무리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는 9일 KBO리그 대전 한화전에서 한동희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5-3으로 이기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6승 28패를 기록한 롯데는 3연승이 멈춘 7위 kt(27승 28패)를 승차 없이 쫓았다.
한화는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얻고도 결정타가 부족했다. 잔루가 8개(롯데는 2개)였다. 특히 4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1점도 얻지 못한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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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람은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6월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에서 발목을 마친 뒤 15일 만이다. 그리고 이날 대전 롯데자이언츠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실점 위기를 막지 못했다. 한화이글스도 3-5로 졌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6회말 2사 2, 3루에서 오선진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3-4, 1점 차까지 추격한 한화였다. 9회초 1사 2루에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정우람을 투입했다.
6월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마운드 위에 미끄러지며 우측 발목 염좌 진단으로 2주간 전력에서 이탈했던 정우람이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정우람은 곧바로 호출됐다. 하지만 정우람은 막지 못했다. 과정이 너무 허탈했다.
2루 주자 김동한이 정우람의 초구에 3루를 훔쳤다. 뒤이어 안치홍의 다소 짧은 타구가 좌익수 김지수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김동한이 뛰기 힘들었다.
그러나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김지수의 홈 송구가 너무 부정확했다. 김동한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3-5가 됐다. 정우람의 개인 기록은 ⅔이닝 무실점. 그러나 개운치 않은 복귀 무대였다.
2점 차로 벌어지자, 롯데는 9회말에 김원중을 호출했다. 김원중은 첫 타자 박
홈런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용규 정은원을 차례로 범타로 유도하면서 깔끔하게 롯데의 승리를 지켰다. 시즌 8세이브이자 6월 16일 고척 키움전 이후 23일 만에 세이브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