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에릭 요키시(키움)가 3경기 만에 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요키시는 9일 KBO리그 고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요키시가 2실점 이상 기록한 것은 6월 16일 고척 롯데전(6이닝 4실점 2자책) 이후 23일 만이다.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 평균자책점이 1.30에서 1.41로 소폭 상승하면서 2위 구창모(1.48·NC)와 격차도 좁혀졌다.
↑ 키움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는 9일 KBO리그 고척 삼성전에서 3경기 만에 자책점을 기록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0.87에 불과하나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기 힘들었다. 삼자범퇴는 3회초가 유일했다. 삼성 타선은 쉽게 당하지 않았다. 6월 10일 대구 경기처럼 요키시를 괴롭혔다.
실점 과정이 개운치 않았던 요키시다. 1회초 1사 후 구자욱과 김동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이원석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키움 내야는 더블플레이로 연결하지 못했다. 2루수 서건창의 토스가 낮아 유격수 김하성이 포구 뒤 앞으로 글렀다.
끝내지 못한 이닝, 요키시는 이학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앞서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으면서 요키시의 자책점이 됐다. 6월 21일 고척 SK전(7이닝 1실점) 이후 3경기 만에 자책점이었다.
이후 잘 버티던 요키시는 5회초에 추가 실점을 했다. 김상수가 2사 2루에서 요키시의 슬라이더를 때려 외야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다. 3루까지 뛰던 김상수가 아웃됐으나 2루 주자 박승규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백정현과 선발 맞대결(두 번)을 펼칠 때마다 패전투수가 됐던 요키시다. 이번엔 상황이 역전됐다. 잠잠하던 키움 타선이 5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무사 1, 3루에서 서건창의 희생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이정후의 3루타와 박병호의 적시타로 4-2로 앞서갔다.
백정현은 5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삐끗했다. 요키시와 세 번째 선발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실점을 했다.
패전투수 요건이 사라진 요키시는 힘을 냈다. 6회초도
7회초에도 마운드를 밟은 요키시는 강민호를 유격수 김하성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내보냈으나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총 104개의 공을 던진 요키시의 임무도 끝났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