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와 가해자로 지목된 주장 선수는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똑같이 경북체고를 졸업하고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장 선배는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고, 최 선수는 안타까운 생애를 마감했습니다.
두 선수가 꿈을 키웠던 현장, 슬픔의 현장을 전남주 기자가 가봤습니다.
【 기자 】
영남지역 스포츠 메카로 불리는 경북체고.
고 최숙현 선수와 주장 선수는 이곳에서 운동선수의 꿈을 키웠습니다.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소식에 학교는 침묵이 흐릅니다.
야외 수업 중인 학생들 표정에는 활기찬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교직원들은 검은 리본을 달고 애도의 시간을 갖는다고 전해집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하고 다니시죠. 배지 하고, 회의할 때마다 애도도 하고. 사건 이후부터는 교직원이나 부서별 회의하실 때."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함이 있는 한 사찰의 추모관.
유리관 앞에는 누군가 놓고 간 국화가 놓여 있습니다.
친구들과 환하게 웃고 있는 최숙현 선수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 인터뷰 : 추모시설 관계자
- "그때는 엄청 왔어요. (최숙현 씨) 친구들하고. 그 뒤로는 드문드문 왔어요. 최근에는 못 봤어요."
22살 꽃다운 나이에 고통을 참다 세상을 떠난 최숙현 선수.
그가 머물렀던 곳, 잠든 장소는 침묵과 슬픔으로 가득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