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중인 김광현(31)은 SK와이번스에서 함께했던 염경엽 감독에 대한 걱정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광현은 9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화상회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그렇게 된 것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6월 25일 두산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 도중 더그아웃에서 쓰러졌다. 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염 감독은 심신 쇠약 상태로 왼쪽 팔과 다리에 지속적인 저림 증상이 있어 재활 치료 1개월과 2개월의 심신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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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은 SK에서 함께했던 염경엽 감독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는 "아직 회복중이셔서 전화를 드리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고 실례가 될 수도 있어서 문자만 드렸다. 죄송한 마음이 있다. 빨리 완쾌하셔서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염 감독의 쾌유를 빌었다.
메이저리그가 중단된 사이 한국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김광현은 미국에서 TV로 한국 야구를 지켜보는 희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는 이같은 기회를 크게 살리지 않았다. "KBO에서 응원하는 팀은 한 팀인데 그 팀의 성적이 안좋아서 경기를 많이 안봤다"고 답했다. 경기 시간이 주로 새벽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더 큰 이유는 따로 있었다. "같이 뛰었던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 야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조급한 마음이 들까봐 일부러 안봤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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