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2사 후 안타 5개’ 켈리, 우여곡절 끝에 4승 성공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LG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두산 베어스 상대로 우여곡절 끝에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켈리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0 KBO리그 경기에서 6이닝 9피안타 7탈삼진 3실점했다. 6회말에서 2사 후 안타 5개를 맞았으나 2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켈리는 지난달 1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경기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두산 상대로 첫 승이다.

↑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두산 상대로 우여곡절 끝에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1회를 땅볼 3개로 처리한 켈리는 2회에는 각각 땅볼, 삼진, 뜬공으로 두산의 중심타선을 잠재웠다.
하지만 3회 2사 후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정수빈에게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켈리는 허경민에게 좌측선상 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1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으면서 첫 실점을 내줬다.
4회에도 실점 고비가 있었다. 선두타자 박건우로부터 중전 안타를 내준 이후 2사에서 최주환에게 우측 안타로 상황은 1, 3루가 됐다. 그러나 켈리는 김재호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며 이닝을 끝냈다.
켈리는 6회 2사 후부터 난타를 당했다. 김재환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2루가 된 후 최주환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이어 김재호에게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박세혁으로부터 내야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까지 가는 위기가 나왔다. 그렇지만 다음 타자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켈리는 힘겨운 이닝을 가까스로 끝낼 수 있었다.
켈리는 7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LG는 이후 9회말 정우영이 2점을 허용했으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켈리는 이렇게 시즌 4승에 성공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