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문학 징크스’마저 깨트린 구창모(23·NC)가 데뷔 첫 전 구단 상대 승리에 도전한다.
구창모는 7일 KBO리그 문학 SK전에서 7이닝을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NC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마무리투수 원종현이 9회말에 난타를 당하며 역전 위기까지 몰렸으나 2사 2, 3루에서 제이미 로맥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구창모의 승리를 지켰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2015년 신인 2차 1라운드 3순위로 NC에 입단한 구창모가 문학구장에서 승리투수가 된 건 처음이었다. 이전 여섯 차례 등판에선 4패만 기록했다.
↑ 구창모는 7일 현재 8승 평균자책점 1.48 82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또한, 구창모의 SK전 승리도 오랜만이었다. 2018년 8월 9일 마산 경기 이후 무려 698일 만이었다.
시즌 8승째.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른 구창모는 시즌 첫 수도권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직전 수도권 경기였던 6월 25일 수원 kt전에선 4이닝(5실점 4자책) 만에 강판하기도 했다.
구창모는 올해 삼성, kt, 키움, 한화, 롯데에 이어 SK를 상대로 승수를 쌓았다. 개인 단일 시즌 최다 구단 상대 승리 타이기록이다.
KBO리그 데뷔 시즌인 2016년에 4개 구단(KIA·LG·롯데·삼성)을 상대로 승리했던 구창모는 2017년에 6개 구단, 2018년에 5개 구단, 2019년에 6개 구단을 상대로 웃었다.
구창모는 올해 두산, LG, KIA를 상대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5월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LG전과 KIA전엔 아직 등판하지 않았다. 앞으로 이 3개 팀을 만나 이긴
한편, 구창모는 승률(1.000) 및 탈삼진(82) 1위, 평균자책점(1.48) 2위에 올라있다. 이닝(73) 소화 능력도 리그 최고 수준이다. 구창모보다 한 경기를 더 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와 공동 1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