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9·11테러 20주기에 '서브웨이 시리즈'가 열린다.
뉴욕 지역 매체 '뉴스데이'는 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오는 2021년 9월 11일 시티필드에서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가 경기한다고 전했다.
아직 2020시즌도 치르지 않은 마당에 2021시즌 일정이 미리 나온 것은 이날이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9월 11일은 9·11테러 20주기를 맞이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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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피아자는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뉴욕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홈런을 때린 뒤 눈물을 보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
당시 메츠와 양키스는 테러의 아픔을 치유하는 역할을 했다. 2001년 9월 21일, 메츠는 지금은 사라진 쉐아 스타디움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홈경기를 가졌다. 테러 이후 처음으로 뉴욕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였다. 바비 발렌타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경기전 무역센터가 붕괴된 현장을 찾아 응급 구조요원들과 모자를 교환하며 이들을 격려했고, 본경기에서는 마이크 피아자가 홈런을 때린 뒤 눈물을 보여 뉴욕 시민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 장면은 지금도 명장면 중 하나로 남았다.
양키스는 그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을 앞두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기념 시구를 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20주년을 맞이하는 2021년 9월 11일에 두 팀이 맞붙는다면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경기가
메이저리그는 오는 목요일(한국시간 10일) 2021시즌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